'직업교육' 받는 EU 고등학생…'대입' 목숨거는 한국 고등학생

2016-08-15 21:24
EU 고등학생 48%…취업 위해 직업교육 받아 <유로스타트 통계>

유럽연합(EU) 지역 고등학생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취업을 위해 직업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통계담당 기구인 유로스타트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을 기준으로 유럽 28개 회원국 내 고등학생 2200만 명 가운데 48%에 이르는 1055만여 명이 직업교육에 등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U의 경우 상당수 고등학생이 적성을 살려 조기에 취업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에서 대부분 고등학생은 오로지 대학진학을 목표로 대학입시에 몰두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지난 2014년 한국 고교생의 대학진학률은 70.9%였다.

유로스타트 통계를 보면 체코의 경우 직업교육을 받는 고등학생 비율이 73%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크로아티아(71%), 오스트리아·핀란드(각 70%), 슬로바키아(69%), 슬로베니아(67%), 네덜란드(66%), 벨기에·룩셈부르크(각 60%), 루마니아(57%), 이탈리아(56%), 불가리아(54%) 등의 순이었다.

EU는 청년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등학생들이 일찍부터 노동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경쟁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직업교육을 권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중소기업 구인난이 만연한 가운데 고학력 실업자가 가중되는 점을 지적하며 고등학생들에게 적성을 살려 조기에 직업교육을 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고학력자 실업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