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효과? 범죄율 급감
2016-08-15 12:45
취임 1년 중대범죄 31%나 줄어들어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강권 정치가 통한 것일까? 두테르테 취임 이후 한달간 전국의 범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필스타 등 현지언론들이 정부의 발표를 인용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뒤인 지난 7월 1일부터 한 달간 전국에서 발생한 범죄가 5만817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8%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살인, 강간, 강·절도 등 중대 범죄는 1만1800건 일어나 31%나 크게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재산노린 범죄는 447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0.3%나 줄어들었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공격범죄는 13.82%가 줄었다고 대통령 궁은 밝혔다.
이시드로 라페냐 필리핀 마약단속청장은 "자수자들이 앞으로 6개월간 마약 투약을 중단하면 마약 수요가 1645㎏ 줄어 마약 조직들의 수입이 82억2000만 페소(1951억 원)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아타나르 대통령궁 공보실장은 “대통령은 마약을 반년 내에 뿌리뽑겠다고 했으며, 실질적으로 정책을 펼친 덕에 어린이와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한 거리가 됐다"고 강조하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범죄퇴치를 향한 대담한 해법과 신속한 행동은 그의 공약이 선거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