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림의 머니테크]다양한 투자경험을 쌓아야 하는 이유
2016-08-15 08:00
지난 11일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이달에도 현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린 후 계속해서 동결이다.
이주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제가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신흥시장국의 경제 상황 등 대내외 경제 여건에 비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경제는 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월간 물가 상승률이 0%대 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수출 부진, 내수 침체,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인해 디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7월 소비자물가가 0%대를 기록하는 등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한국은행이 9월이나 10월경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기준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추가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더 이상 은행예금에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예금의 비중이 높고 시장의 변동성 증가에 따른 단기부동자금인 MMF(머니마켓펀드)의 규모가 130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금리인상을 비롯한 브렉시트 여파, 불경기, 유가하락 등 시장의 변수들에 대한 불안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이자도 거의 붙지 않는 통장에 돈을 쌓아 둘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은행거래나 주식투자 혹은 부동산매매 정도가 투자의 전부라는 것이다.
이러한 자금운영의 경험만으로는 지금의 시장상황에서 투자에 대한 부담과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세상은 넓고 투자처는 많다.
과거와 달리 우리가 전통적으로 알고 있는 예금(채권), 주식, 부동산 이외에도 금, 해외채권, 브라질, 베트남, 인도, 중국 등 해외주식, 석유, 경매, FX(외환거래), 헤지펀드, 대출채권, 농산물, 선물, 옵션 등 우리가 알지못하는 수많은 투자처들이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러한 투자처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모르는 것은 위험한 것'이란 선입견으로 투자기회를 갖지못하는 것이다.
과거처럼 금리가 높아 은행예금만으로도 자산을 불려갈 수 있었던 시기에는 주식, 부동산 중심의 투자처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전통적인 투자방식으로는 내 자산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렵다.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자산을 지키고 불려 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투자처를 접해보고 공부하고 경험을 쌓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격언처럼 다양한 투자경험을 쌓으면 점점 투자시장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기대수익도 커지게
돼 시장의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자산을 불려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필자가 지난 15년동안 만나본 부자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다양한 투자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들은 시장의 변화를 읽고 대처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 부를 계속 늘려 나가고 있었다.
더 이상 열심히 일하고 아껴쓰고 저축하는 것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다양한 투자경험을 통해 투자DNA를 만들어야만 저금리, 저성장의 돌파구를 찾고 자산을 불려 나갈 수 있다. 투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손에 쥘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