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서초동 시대' 연다

2016-08-14 15:49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태평로 시대를 마감하고 서초동에서 새 출발에 나서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해 온 사옥 이전 작업을 마치고 15일부터 전 직원이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C동)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지난 1984년 준공된 태평로 사옥을 32년간 사용해 온 삼성생명은 지난 1월 부영과 사옥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태평로 사옥의 매각은 이달 말까지 부영에서 잔금을 완납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차례로 서초동 이전에 나선다.

삼성자산운용도 이달 말 서초동 사옥으로 이전한다. 서초동 사옥에서는 C동 16∼18층 등 3개 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역시 아직 이전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2월 안으로는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도 을지로 사옥 건물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서초동으로 둥지를 옮길 전망이다.

삼성 본관의 고층부(20∼27층)를 사용하는 삼성카드는 이전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