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이회창·이명박 잇따라 예방…주말엔 순천시민들에 감사 인사

2016-08-12 18:50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찾아 면담한 뒤 이 전 대통령의 배웅을 받고 있다. 2016.8.12 [연합뉴스]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는 12일 취임 인사차 이회창 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총재와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잇따라 예방했다.

이 대표는 우선 서울 용산구에 있는 이 전 총재의 자택을 방문, 당 운영에 관해 약 25분간 조언을 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사무처 당직자 출신인 이 대표는 지난 1997년, 2002년 한나라당(과거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였던 이 전 총재를 보좌한 경험이 있다. 이 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시를 회상하며  "제가 가장 열정적으로 일할 때 총재님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면담에서 "국민은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에 관심이 없고 국가와 국민에게 책임지고 정치를 하느냐에만 관심이 있다"면서 "국가 상황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에만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당부했다고 이 대표가 전했다.

이 전 총재는 또 "으레 정치권에는 주류와 비주류가 있으니, 비주류의 목소리도 있는 그대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치"라면서 "반대하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후 이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도 찾았다. 이 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통령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 창출에 힘을 합친 사이인데, 적과 아군으로 구분하는 관계가 아니다"라면서 "이 전 대통령도 따뜻하게 격려 말씀 해주시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잘해달라'고 하고 저도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으로 내려가, 주말 동안 지역민에게도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