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사업 본격화

2016-08-11 09:38
잠실운동장·서울의료원 등 전략부지 개발지침 마련

▲국제교류복합지구 조감도.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 코엑스~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제교류복합지구 대규모 전략부지 일대에 대한 개발 계획지침이 마련됐고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개편하는 방안도 확정됐다. 반면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 주거용도는 불허됐고 현대자동차그룹 GBC 부지 세부 개발계획 수립 안건은 공공성 강화를 이유로 보류됐다.

서울시는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계획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이 지난 10일 열린 제11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최종 수정 가결됐다고 11일 밝혔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은 코엑스~현대차 GBC~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 지역에 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이벤트)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잠실종합운동장은 주경기장, 야구장, 실내체육관 등 기존 체육시설에 전시장과 컨벤션시설 등 다양한 업무 및 판매시설이 허용된다. 서울의료원은 지정용도 중 회의장은 삭제하고, 전시‧컨벤션 시설은 지하층에 건립시에도 지정용도로 인정, 보행축을 중심으로 재설정한다. 옛 한국감정원은 교통개선대책에 따라 가이드라인을 일부 보완했다.

중소규모 필지들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업무복합지역과 도심서비스 지역으로 구분하고 건축물 용도와 용적률, 높이 기준 등을 재정비했다. 테헤란로 남측과 영동대로 동측의 업무복합지역은 업무시설이, 아셈로 서축과 봉은사로 북측 도심서비스 지역은 식당과 도심형 게스트하우스가 권장된다.

공동개발 기준도 완화됐다. 테헤란로변과 같이 규모 있는 개발이 필요한 경우나 동일소유로 이루어진 경우 등 꼭 필요하거나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동개발을 대폭 해제했다. 일반주거지역은 가구(블럭)단위로 기반시설을 설치․제공하는 계획 등을 수립해 제안하는 경우 제반절차를 거쳐 준주거지역까지 상향된다.

보행의 활성화를 위해 동서방향과 남북방향으로 주보행축을 설정하고 다채로운 거리 경관을 형성하도록 했다. 특히 삼릉공원부터 코엑스~현대차 GBC~서울의료원~탄천보행교~잠실운동장으로 이어지는 동서방향 주 보행축은 정비에 들어간다.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개편‧조성한다.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고 영동대로·테헤란로에 버스중앙차로가 설치된다. 통과교통과 접근교통을 분리해 혼잡을 최소화하고 기존 도로 구조를 효율화 한다. 송파·강남구에서 반발한 탄천나들목 램프 폐쇄와 기능 이전 등 구조개선 계획은 추후 최적의 대안을 찾는다.

주거용도는 상업시설 육성이라는 기본 목표에 차질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불허한다. 또 현대자동차부지 GBC 세부개발계획 수립 안건은 이번 심의에서 보류됐다. 공공성 확보 등 계획내용의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게 서울시 입장이다.

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주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향후 사업과정에서 교통, 환경, 안전 등 보다 면밀히 도시의 변화를 검토해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조성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