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아닌 '이긴종오'는 누구?…병실 천장에 표적지 붙여놓고 조준훈련[이 선수]
2016-08-11 09:15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진종오’가 아닌 ‘이긴종오’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 ‘권총의 황제’ 진종오(37·kt)가 사격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자리에 진종오의 이름이 새겨졌다.
진종오는 1979년생으로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사격에 입문했다. 2001년 의경으로 군복무를 하는 동안 경찰체육단에서 사격을 병행했다. 그리고 복무중이던 2002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선출됐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50m 권총 경기에서 567점을 쏴 본선 1위로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결승전 마지막 사격에서 6.9점을 쏘는 실수를 범하며 1위에서 2위로 밀려 은메달 그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그의 금 사냥은 계속됐다. 마지막 사격에서 10.8점을 기록하며 1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50m 권총에서도 최영래와의 접전 끝에 금메달을 손에 쥐며 올림픽 2관왕이 됐다. 이날 진종오는 한국 공기권총 사격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개인종목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진종오는 사격에 입문한 뒤 교통사고를 당하며 왼쪽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사고로 인한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병실에서도 사격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병실 천장에 표적지를 붙여놓고 조준 훈련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