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3년 간 경상기술료 꾸준히 증가

2016-08-09 09:53
기술이전 사후관리 프로그램 ‘ACE’, ‘BKT’ 등 성과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이 지속적인 기술이전 사후관리 강화를 통해 경상기술료 수입이 3년 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기술이전 성과가 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2012년 GDP의 0.22%에 달하는 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연의 경상기술료 수입은 2013년 2억 5300만 원에서 2014년 14억 3000만 원, 2015년에는 11억 2700만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기술료 수입 가운데 경상기술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4.6%(2013년)에서22.2%(2014), 23.9%(2015)로 크게 증가했다.

경상기술료는 기술이전과 동시에 일정 금액을 받는 정액기술료와 달리 실제 기업의 매출이 발생하면 지급받는 형태를 말한다. 경상기술료의 지속적인 상승은 경제적인 의미 뿐 아니라 연구실에서 만들어진 기술이 실제 생산현장에서 활용되고 부가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같은 결과를 얻은 것은 기술을 단순히 이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ACE’, ‘BKT’ 등 자체적으로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술을 향상시키고 산업현장에 잘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강문영 교수 연구팀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기술이전 성과를 분석한 결과 기계연의 기술이전 성과가 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는 수출 1조 원을 포함해 모두 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 GDP 대비 0.22%에 달하는 수준이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2년 동안 기계연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329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를 부문별로 3년 동안 2조 7814억 원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590억 원의 원가절감 효과와 796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임용택 원장은 “출연연의 기술이전 주요 대상인 중소‧중견 기업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경상기술료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성과가 실질적으로 기업의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이에 따른 기술료 수입의 재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창조경제에서 출연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ACE(Advanced Commercialization Enhancement)는 산업계의 수요를 바탕으로 기계연의 성과를 기업에 이전하고, 기술상용화를 통해 세계적 일류 상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BKT(Buy Kimm Tech.)는 보유기술의 산업계 기술이전을 위한 기술적 업그레이드 및 창의적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