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최미선 모교 광주여대에 울려퍼진 '환호성'
2016-08-08 14:04
새벽시간 광주여대, 부모· 학생 등 열띤 응원
한국여자 양궁팀이 8회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하는 순간 광주여자대학교는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8일 오전 5시 광주여대 국제관에는 150여명의 교직원과 학생 등이 참석해 여자 양궁대표팀을 응원했다.
응원단은 막대 풍선과 태극기 등을 들고 화살을 한발 한발 쏠 때마다 '기보배' '최미선'을 외치며 열띤 응원을 벌였다. 선수들이 10점을 맞췄을 때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에는 광주여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세계랭킹 1위 최미선 선수와 졸업생인 기보배(광주시청) 선수가 출전하고 있다.
이날 응원전에는 기보배 선수의 아버지 기동연씨와 어머니 김남연씨가 선수들이 선전에 가슴을 조이면서 박수를 치며 딸의 선전을 응원했다.
결국 8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자 광주여대 응원장에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으며 응원단은 환호의 목소리와 함께 양궁대표팀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기보배 선수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딸의 금메달에 환하게 미소를 지었으며 함께 자리한 가족들과 함께 눈물도 흘렸다.
기보배의 어머니 김남연(64)씨는 "피나는 노력 끝에 8연패라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밤잠을 거르고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주여대 양궁부 주장인 김혜진(23) 선수는 "기보배 선배와 미선 후배가 힘들게 훈련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지 못했지만 그 과정을 잘 알기 때문에 오늘의 금메달이 갚진 것 같다"며 "두 선수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보배와 최미선의 이름에서 따온 삼행시도 눈길을 끌었다.
강당 안에는 '기'세를 몰아 '보'란듯이 쏴라 '배'역은 주인공이란 문구와 '최미선'은 '최'선을 다하는 당신 '미'래의 역사를 쓸 당신 '선' 같이 빛나주리우 같은 문구로 선전을 기원했다.
광주여대는 오는 12일 열리는 여자개인전도 학교차원에서 대대적인 단체응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여대는 2012년 런던올림픽 양궁 단체전 경기에서도 이같은 응원전을 펼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