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잡아라", 상호금융 체크카드서 비대면거래까지 다양한 서비스 선보여

2016-08-09 11:01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상호금융 업권이 새로운 생존 전략을 짜고 있다. 비대면 거래를 활성화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호금융업계거 모바일뱅크 등 비대면 거래를 활성화하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체크카드를 선보이는 등 젊은층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농협 상호금융은 지난달 9일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크 앱 서비스인 ‘NH콕(CoK)뱅크’를 선보였다.

NH콕뱅크는 상호금융 자체 혁신 핀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금융 서비스 5가지(조회, 송금, 결제, 대출, 금융비서)를 ‘콕콕’ 뽑아서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간편송금의 경우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음성인식으로 송금할 수 있도록 했다.

농협 상호금융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으로는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나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는 등 사용이 복잡했다”면서 “반면, 콕뱅크는 농협 고객이 제일 많이 쓰는 서비스들로만 엄선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고 강조했다.

신협은 스마트폰 앱통장을 개발해 신협S뱅킹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을 이용해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 비밀번호로 잔액 및 이체거래내역을 실시간 조회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신협은 앞으로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점포에 방문할 필요 없이 모바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에 대한 내부 검토가 끝난 상태로 조만간 개발이 착수된다”면서 “연내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크카드도 활성화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체크카드의 누적 발급매수는 6월 기준 현재 550만장이다. 지난해 2월 시장愛(애)체크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젊은층을 겨냥한 카카오페이체크카드와 홈쇼핑체크카드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에브리데이 마이 컬러(Everyday My Color)'란 콘셉트로 4종의 시리즈 카드를 출시했다. 30~40대 남성과 여성, 포인트형 체크카드 선호자, 주유 할인 선호자 등 총 4가지로 구분한 게 특징이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타융업권이 비대면 거래를 강화하면서 기존에 상호금융권이 지니고 있던 넓은 점포망의 이점이 약화됐다"며 "더군다나 기존에 중장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펼쳤던 영업 전략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의식도 깔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