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손학규, 전대 결과 보고 더민주 합류 여부 결정할 것”
2016-08-08 10:25
“더민주 초선 6인 방중, 중국 측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같은 뜻”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인 이종걸 후보는 8일 정계복귀가 임박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종착지에 대해 자신이 당 대표가 당선된다면 손 전 고문의 더민주 합류가 적극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손 전 고문이) 공정한 경선 보장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계신 것은 틀림없는 것이라고 본다”며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보고 좀 더 구체적인 결단을 하시지 않겠느냐”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만약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이 아주 달라지는 신호라고 보고 당에 합류하는데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아닌가, 감히 그렇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동 있는 대선 경선을 위한 ‘야권통합’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2002년 대선 경선에서 촉발한 ‘노풍’(노무현 바람)을 언급하며 “예정된 수순이 있는 것처럼 보이면 안 된다”며 “반드시 ‘문재인 후보’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절차를 통해 국민들의 열망이 표출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더민주 초선 의원들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논란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데 대해 “진위와 상관없이 ‘사드 반대파’로 분류돼 중국 측에 이용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그 점에 대해서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를 향해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