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아 리우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금빛 과녁 명중...한국 선수단 첫 금

2016-08-07 05:50

[남자양궁 단체전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켰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남자 양궁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 줬다. 단체전에서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청주시청) 구본찬(현대제철)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미국을 세트점수 6-0(60-57 58-57 59- 56)으로 꺾었다.

이로써 남자 양궁은 1988 서울 대회, 2000 시드니 대회, 2004 아테네 대회, 2008 베이징 대회에 이어 역대 5번째 올림픽 단체전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양궁을 통틀어서는 20번째 금메달이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양궁 단체전 준결승에서 미국에 패해 동메달에 그쳤던 것을 설욕하며 새 역사를 썼다.

결승전에서 먼저 화살을 쏜 한국 대표팀은 1세트에서 6발 모두 10점을 성공시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미국 대표팀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에서 57점을 쏘며 압박했다. 하지만 한국 남자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3명 모두 두 번째 발에서 10점을 쏘며 한 점차로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에서도 한국팀은 차분히 경기를 이끌어가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화살을 쏜 구본찬은 6발 모두 10점을 기록했고, 첫 번째로 화살을 쏜 김우진 역시 5번 10점을 기록하며 중심을 잡아 줬다.

네덜란드와의 8강, 호주와의 4강전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완벽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결승전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양궁은 전종목 석권을 바라보게 됐다.

기보배(광주시청) 최미선(광주여대) 장혜진(LH)으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오는 8일 단체전에서 한국팀의 여자 양궁 단체전 올림픽 8연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