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아 리우올림픽] 최종 성화 점화자, 반델레이 리마…아테네 銅에 그친 비운의 마라토너

2016-08-06 12:05

리우올림픽 개막식, 마지막 성화 봉송자 브라질 마라톤 선수 반델레이 코르데이로 데 리마.[사진=KBS 화면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베일에 쌓였던 2016 리우올림픽 마지막 성화 봉송자는 반델레이 코르데이로 데 리마였다.

6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올림픽 개회식의 꽃인 성화 봉송이 진행됐다.

이날 테니스 프랑스 오픈 3회 우승의 구스타보 쿠에르덴이 마라카낭 주경기장에 첫 번째 성화 주자로 입장했다. 그는 테니스 프랑스 오픈 3회 우승에 빛나는 테니스 계의 전설이다.

쿠에르덴은 두 번째 주자인 올텐시아 마카리에게 성화를 넘겼다. 마카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농구 은메달의 주인공으로 성화를 받아들자 감격에 찬 표정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마카리는 기쁨과 함께 세 번째 주자인 반델레이 코르데이로 데 리마에게로 갔다. 리마는 리우올림픽 성화 봉송자 점화자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 경기 동메달의 주인공이다. 당시 그는 레이스 시작 이후 줄곧 선두를 달렸지만 골인까지 5km를 앞둔 지점에서 한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 뒤 페이스를 잃고 3위에 그쳤다. 그의 진로를 방해해, 결국 동메달을 목에 걸며 ‘비운의 메달리스트’가 됐다.

앞서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가 최종 성화 점화자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불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