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해방군 89주년, 중국 동중국해서 실탄훈련

2016-08-02 07:44
영유권 분쟁 일본 겨낭? 한반도 사드 배치 경계위한 훈련이라는 관측도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1일 동중국해서 대규모 실탄훈련을 실시했다. 정저우함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 89주년을 맞은 1일 중국 해군이 동중국해상에서 실전 수준의 대규모 실탄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일 이러한 소식을 전하고 이는 복잡한 정세에 대비해 실전 대응과 전략구사 능력을 기르고 신형무기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정례적 훈련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동중국해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가 있는 곳으로 이번 훈련이 일본을 겨냥한 무력시위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를 경계하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중국 해군은 이날 훈련에 해·동해·북해함대 등 3대 함대 등을 참여토록 하고 1만6000km에 달하는 동중국해 해역과 상공에서 홍군과 청군을 나줘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시행했다. 해군 3대함대와 잠수정 부대, 레이더, 연안방어부대 등이 총동원되고 작전을 지휘하는 정저우(鄭州)함 등 함정 100여척, 수십대의 전투기, 수십 발의 미사일과 대포, 어뢰 등이 투입됐다.

해군 당위원회 상무위원, 동부전구 주요 간부가 현장에서 훈련을 지휘했고 해상과 공중, 수면아래에서의 훈련으로 정찰경비 능력, 원거리 정밀타격, 방공미사일방어(MD) 능력 등을 점검했다.

중국의 언론전도 이어졌다. 관영언론인 중국중앙(CC)TV는 이날 해군 함정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 장면을 공개해 중국 군사력을 과시했다. CCTV는 "해군이 11년째 시행하는 종합적이고 정례적인 훈련으로 특정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며 항간의 의혹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