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고조되는 남중국해, 중국-러시아 9월 연합훈련
2016-07-29 09:10
중-러 해상훈련, 남중국해서 첫 실시...필리핀, 미국과 일본 연대 견제 조치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해군이 오는 9월 러시아 해군과 사상 처음으로 남중국해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남중국해 주변국과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신경보(新京報)는 중국 국방부 양위쥔(楊宇軍) 대변인이 28일 열린 월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오는 9월 남중국해에서 작전명 '해상연합-2016' 훈련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는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고 이와 함께 중국을 향한 압박이 커진 것을 의식한 행보로 판단된다. 특히 미국과 일본, 남중국해 주변국과의 연대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이번 훈련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앞서 말했듯 중국-러시아 양국 관계증진과 해상 안보능력 제고를 위한 훈련으로 이는 역내,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보탬이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훈련 지역이 남중국해라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