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교통사고 가해자, '뇌전증 환자' 가능성…간질로 알려진 뇌전증이란?
2016-08-01 17:53
[사진=국가건강정보포털 제공]
'뇌전증'이란 일반적으로 간질로 많이 알고 있는 병으로 체내 전해질 불균형, 산·염기 이상, 요독증, 알코올 금단현상, 심한 수면박탈상태 등 발작을 초래할 수 있는 신체적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뇌전증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만성화된 질환군을 의미한다.
뇌전증 발작을 경험하는 환자들은 발작이 시작되기 전에 평상시와 다른 '전조증상'을 느끼게 된다. 이 전조증상에는 시각, 청각, 후각, 불쾌감, 토할 것 같은 느낌 등이 나타나며, 이는 뇌전증을 일으키는 병의 부위를 찾는데 중요하다.
뇌전증의 증상은 크게 부분발작과 전신발작으로 구분된다. '부분발작'은 대뇌피질의 일부에서 시작되는 신경세포의 과흥분성 발작으로, 한쪽 손이나 팔을 까딱까딱하거나 입꼬리가 당기는 형태의 발작이나 한 쪽 얼굴과 팔, 다리 등에 이상 감각이 나타나는 형태, 속에서 무언가 치밀어 올라오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모공이 곤두서고 땀이 나는 등의 증상, 이전의 기억이 떠오르거나 낯선 물건이나 장소가 친숙하게 느껴지는 증상, 즉 데쟈뷰 현상등의 정신 증상이 나타날 수있다.
이어, 의식장애와 함께 의도하지 않은 반복적 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데, 초점 없는 눈으로 멍하니 한 곳을 쳐다보면서 입맛을 다시거나 손을 이리저리 휘저으면서 주변에 놓인 사물을 만지는 모습의 증상이 있다. 이 때, 환자는 이러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또한, 발작 초기부터 갑자기 정신을 잃고 호흡곤란과 청색증, 고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전신이 뻣뻣해지고 눈동자와 고개가 한 쪽으로 돌아가는 강직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강직이 일정 시간 지속된 후 팔다리가 규칙적으로 떨리는 간대성 운동이 나타나는데, 입에서 침과 거품이 나오고 턱의 간대성 발작 때 혀를 깨물기도 한다. 발작 후에는 대체로 깊은 수면에 들고, 일시적인 의식장애와 함께 일정기간 동안의 기억이 사라진다.
한편, 뇌전증 환자를 발견한 경우, 발작이 멈출 때까지 환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위를 조용하고 어둡게 해주고 단단하거나 예리한 물건은 치워준다. 호흡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목 주위 물건을 느슨하게 풀어주며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환자의 머리를 측면으로 돌려 침과 이물질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