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체감경기 3개월 만에 반등…CBSI 91.0

2016-08-01 14:29
작년 8월 91.6 이후 11개월래 최고치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건설기업의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월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전월비 13.4포인트 상승한 91.0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2015년 8월(91.6) 이후 11개월 내 최고치이다.

통상 7월에는 혹서기와 장마로 인해 공사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쳐 CBSI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10포인트 이상 CBSI가 상승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결과라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연구실장은 "CBSI가 지난 2개월 연속 하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가 작용했고, 신규 공사지수 중에서 주택 및 비주거용 건축 지수가 전월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건축부문 수주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건설공사 기성 및 공사대금 수금 지수가 일부 개선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7월 CBSI는 기업 규모에 관계 없이 모두 상승했으며, 대형과 중견기업 상승폭이 10포인트를 넘어 CBSI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대형업체는 전월비 23.1포인트 상승한 100.0을 기록했으며,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12.1포인트, 3.4포인트 오른 103.0과 66.7을 보였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4.6포인트 상승한 86.6을 기록했다. 7월에는 통상적으로 발주가 감소해왔으나 6월 하락한 것에 대한 반등 효과가 일부 작용해 소폭 상승했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토목은 전월 대비 1.9포인트 소폭 하락한 반면, 주택이 12.6포인트 상승했으며, 비주거용 건축 또한 18.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CBSI 전망치는 7월 실적치 대비 6.5포인트 낮은 84.5을 기록해 7월보다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홍일 실장은 "통상 8월에는 본격적 혹서기에 접어들면서 공사물량이 줄어드는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하기 때문에 상승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