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라크 북부 원유지대 공격..이라크 정부군 모술 총공세

2016-08-01 15:35

이라크 모술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는 미군과 이라크 정부군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가 현지시간 31일 이라크 북부의 원유 및 가스 시설에 두 차례 공격을 가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4명의 자살폭탄 대원들이 일일 17만5000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는 키르쿠크주의 바이하산 유전지대를 공격했다고 현지의 쿠르드자치정부 군사조직 페슈메르가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공격범 3명은 사망했고 1명은 도주했다.

물론 바이하산은 400만 배럴이 넘는 이라크의 일일 산유량에 비하면 비중이 적지만 이번 공격은 올해 성공적으로 평가되는 IS 진압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인플라 시설이 테러에 취약한 상태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이라크 남부의 유전지대 대부분은 정부의 통제권에 들어왔지만 IS 영토와 인접한 키르쿠크주는 여전히 IS의 공격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지난 가을부터 이라크군은 IS 격퇴전에서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IS로부터 라마디와 팔루자 탈환에 성공했다.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습을 등에 업고 이라크군은 IS로부터 영토 상당 부분을 되찾았다. IS는 한때 이라크 영토의 1/3을 차지했었다.

또한 이라크군은 IS의 원유 인프라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미군은 지난 7월 IS의 원유 밀매를 통한 수입이 정점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이라크군은 이라크 2대 도시 모술에서 IS를 박멸하기 위한 총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라크 국방장관은 현지시간 31일 IS 수뇌부 중 다수가 이라크군의 총공세를 앞두고 모술에서 시리아로 도망쳤다고 밝혔다. 

IS는 영토를 잃어가자 게릴라 전술을 이용해 바그다드 등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살폭탄 등의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