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후속취재’2000년 이후 신규 한센병 환자 157명 이상 발생

2016-08-01 00:00

SBS '그것이 알고싶다'[사진 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최근까지 한국 정부가 한센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강제 낙태ㆍ단종 같은 인권 유린을 자행했음을 고발한 가운데 2000년대 들어 발생한 신규 한센병 환자가 157명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신규 한센병 환자들이 또 다시 인권 유린이나 편견 등을 당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1년 우리나라엔 신규 한센병 환자가 36명이 발생했다. 10만명당 발생률은 0.17명이다.

이후 감소세를 지속해 2002년엔 22명으로 10만명당 0.13명을 기록했고 2010년엔 6명으로 10만명당 0.01명으로 급감했다.

현재의 의료 기술로 한센병 치료는 충분히 가능하다. 의료복지 수준으로 볼 때 이들 신규 한센병 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고발한 한센병 환자들에 대한 참혹한 인권 유린이 자행됐을 당시보다 현재는 민주화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진전됐다.

하지만 한센병에 걸리면 치료가 되더라도 외모가 변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 신규 한센병 환자들이 취업 등에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은 있다.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한센병 환자 수는 모두 1만2323명이다. 이 중 국립소록도병원에 574명이 있고 나머지는 집이나 정착농원 등에서 살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