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바다서 수영으로 생명구한 시리아 난민소녀 리우 참가[봉지아 리우올림픽 D-8]
2016-07-29 15:35
마르디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리우올림픽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와 난민팀 선수들은 난민이 나쁜 단어가 아님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서기까지 마르디니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했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다마스쿠스에 있는 집이 부서지자, 마르디니는 언니와 함께 레바논을 거쳐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는 보트에 올랐다.
하지만 바다 중간에서 20여명이 탄 보트에 물이 차는 사고가 생겼다. 2012 월드 챔피언십스에 출전했던 마르디니는 수영을 할 줄 아는 세 명과 함께 보트를 그르스의 레스보스 섬까지 끌고갔다.
마르디니는 “단지 4명 만이 수영을 할줄 알았다. 한 손으로 줄을 잡고 두 다리와 한 손으로 움직였다. 3시간 30분정도 차가운 물 속에 있었다. 몸은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다. 내가 그 당시를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악몽 같은 기억이지만 마르디니는 악몽이 아니라고 말했다. “수영이 없었더라면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다. 나에게는 긍정적적인 기억이다.”
베를린에 도착한 마르디니는 수영을 계속하게 됐고 난민팀의 일원으로 리우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자유형과 접영 100m에 출전한다.
마르디니는 “내가 경기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이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