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항거 의병장 이인영, 8월의 호국인물
2016-07-29 11:09
1867년 경기 여주에서 태어난 이인영 선생은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고 단발령이 내려지자, 유인석, 이강년 등과 강원 원주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이듬해 고종의 권유로 의병을 해산하고 경북 문경에서 은거하던 선생은 1907년 일제가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고 군대를 해산하자 다시 의병을 규합했다. 선생은 의병원수부를 설치하고 관동창의대장에 올랐다.
이어 전국에 격문을 보내 경기 양주에 집결할 것을 촉구하자 각 도에서 의병 1만여 명이 모였고 의병연합부대인 13도창의대가 형성됐다. 선생은 대장에 추대됐다.
선생은 의병 모집뿐만 아니라 서울 주재 각국 영사관에 의병전쟁의 합법성을 설명하는 등 국권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1907년 12월 13도창의대는 통감부를 격파하고 을사늑약을 무효로 만들어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 진공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의병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일본군의 선제공격으로 후퇴했고 여주에서 일본군에 맞서 싸웠으나 패했다.
이후 상주와 황간 등지에서 은거하던 선생은 1909년 일본 헌병에 붙잡혀 경성감옥에서 처형돼 순국했다.
정부는 국권 회복을 위해 희생한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4일 호국추모실에서 유족 및 유관단체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