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석 달째 35% 돌파 실패…TK도 40% 하회
2016-07-29 10:56
[한국갤럽] 朴대통령 지지율 31%…부정평가 55%…TK 지지율 38%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근 석 달간 35% 이하에서 횡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4년차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지지율 지표로 나타난 셈이다.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지율도 40%를 밑돌았다. 반면 부정평가는 50%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를 끝으로 여름휴가에서 복귀하는 박 대통령이 개각 등의 승부수 없이는 집권 4년차 하반기 동력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4월 셋째 주 29% 이후 계속 30% 초·중반서 횡보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동일한 55%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24%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14%(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9%)는 답변을 유보했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TK 38%(부정평가 49%)를 비롯해 △부산·울산·경남(PK) 32%(부정평가 52%) △대전·세종·충청 33%(부정평가 57%) △서울 25%(부정평가 64%) △인천·경기 29%(부정평가 53%) 등으로 모든 지역이 40%를 하회했다.
특히 4·13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이후 15주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9~34%, 부정률은 52~58% 범위를 오르내렸다. 정부여당이 총선 참패 이후 ‘김희옥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반전 모멘텀 마련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與 65% 대통령 ‘지지’ vs 더민주 지지층 81% ‘부정’
새누리당 지지층의 64%는 박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81%·6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는 부정 52%, 긍정 20%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조사 결과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이번 주 휴가 중으로, 언론 노출이 적었다”며 “박 대통령 취임 첫해 휴가 기간(2013년 8월 첫째 주) 중 직무 긍정률은 57%, 두 번째 휴가(2014년 7월 다섯째 주) 중에는 40%였고 세 번째 휴가 기간인 작년 7월 다섯째 주에는 34%였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1%, 더민주 23%, 국민의당 12%, 정의당 4% 등의 순이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도 2%포인트 하락했다. 무당층 비율은 30%로, 총선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6~2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총통화 4994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