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2분기 호 실적
2016-07-28 16:01
삼성전자, 9분기 만 영업이익 8조원대 회복···2분기 8.14조원
LG전자, 영업익 5846억원, 전년동기비 139.5% 증가
LG전자, 영업익 5846억원, 전년동기비 139.5% 증가
아주경제 채명석·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2분기 고부가가치·프리미엄제품을 앞세워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모바일과 가전의 선전, 반도체의 바탕 속에서 9분기 만에 8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LG전자도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9.5% 증가한 584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확정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9400억원, 영업이익 8조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6조9000억원)보다 18%, 전 분기(6조6800억원)보다 22%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 전 분기보다 2% 각각 성장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9분기 만이다. 영업이익률은 15.97%로, 전날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의 영업이익률 격차를 역대 최저인 7.85%포인트로 좁혔다.
오랜만에 전 사업부문이 흑자를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자축했다. 갤럭시S7의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IT모바일(IM)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조7600억원)보다 57%나 늘어난 4조3200억원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IM 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복귀한 것은 2014년 2분기(4조42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소비자 가전(CE) 부문도 1조300억원을 기록, 2009년 2분기(1조600억원) 이후 무려 7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반도체 또한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2조6400억원을 기록, 전 분기(2조63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올렸으며, 1분기 적자였던 디스플레이도 1400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도 이날 올 2분기 확정실적(연결기준)을 통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14조17억원, 영업이익은 139.5% 급증한 58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생활가전 판매호조 영향으로 전년 동기(13조 9257억 원) 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생활가전 및 TV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가전, 에어컨 등을 맡고있는 H&A사업부문 매출액이 4조7002억원, 영업이익은 43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8%, 48.6% 증가했다. 가정용가전제품을 담당하는 HE 사업부문 매출 4조33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335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특히 HE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률(8.6%)도 기록했다.
단, 스마트폰 사업이 속한 MC 사업부문은 매출액 3조3258억원을 전년 동기대비 6.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535억원을 기록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신성장 육성사업인 자동차 전장사업을 진행하는 VC 사업부문은 매출 6396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9%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16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미래를 위한 투자 확대에 따른 손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