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아 리우올림픽] SBS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 "대표팀, 8강 진출이 관건"
2016-07-29 00:04
축구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무장한 SBS 장지현 해설위원도 리우 올림픽에서 선전할 우리 축구 대표팀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장지현 위원은 "제가 월드컵은 2006년 독일 때부터 세 번 해설을 맡았는데, 올림픽 해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제가 해설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올림픽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좋겠다"며 리우 올림픽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장지현 위원은 비선수 출신 해설자이지만, 아직 유럽 리그가 국내에 생소했던 시절부터 모든 축구 중계를 보면서 두터운 지식을 쌓아왔다. 2003년~2006년 UEFA 챔피언스리그 해설위원을 맡았던 장지현 위원은 2009년부터 SBS 축구 해설위원으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축구에 대한 박식함과 거침없고 활기찬 해설로 경기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현재 SBS '풋볼 매거진 골!'에 출연하고 있으며, KBS 한준희 해설위원과 함께 투톱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해 "지난 런던올림픽 때 동메달은 월드컵 4강 못지않은 값진 성과이다. 우리 대표팀의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같은 C조에 있는 독일과 멕시코가 만만치 않은 강호이기 때문에 두 팀 중 한 팀만 떨어뜨리고 8강 토너먼트에만 진출해도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대표팀이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개최국인 영국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하는 선전을 펼쳐서 올라간 바 있고, 이번에도 토너먼트에 진출해 8강전과 준결승 두 경기에서 이기면 메달이 주어지기 때문에 조별리그 통과가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장지현 위원은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팀의 전력에 대해서 "유럽팀은 전력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사실 다른 대륙의 국가들에 비해 올림픽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독일 대표팀도 주축 멤버가 많이 빠졌다. 하지만, 같은 유럽이라도 덴마크와 같이 올림픽에 자주 출전하지 못했던 국가는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를 선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그래서 기존에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강세를 보였던 팀들과 아프리카팀, 일부 유럽 팀까지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우리 올림픽 대표팀도 선전하겠지만, 경기를 쉽게 풀어가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니 게임마다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올림픽 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리우 올림픽 축구 해설은 제가 이제까지 해왔던 해설의 총집결판이 될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서, 경기의 맥을 짚은 해설을 해드리겠다. 그리고, 시청자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해설로 경기의 이해도와 관전의 재미를 높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운 한국 축구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8월 5일 오전 8시에 열리는 한국 vs 피지 조별경기를 시작으로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야심찬 도전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