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산하기관 직원 유럽 해외출장에 딸 동행 논란

2016-07-27 17:08

[미래부]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간부급 직원이 해외출장에 자신의 자녀를 동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미래부의 기강 다 잡기가 별 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는 관할 25개 출연연구기관 예산 부서장들과 7박 9일간 프랑스와 독일 등지로 출장을 떠났으며 여기에 연구회 부장급 직원이 자신의 딸을 동행했다.

다만 딸의 모든 경비는 자비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등은 연구회 직원이 딸과 동행, 해외출장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회는 공무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해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해당 직원을 인사 조처할 예정이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6월 16일부터 24일까지 해당 직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미래부에 통보했다. 미래부는 이를 토대로 다음 주부터 추가 조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연구회는 올해 1월 개최한 워크숍에 1인당 30만원의 식비를 썼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구회 측은 이에 대해 "(30만원은) '1인'이 아닌 '기관'당 29만5000원이었고 한 기관에 수명이 포함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식비뿐 아니라 교통비까지 합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공직기강 해이 문제가 불거진 미래부가 이번에 산하기관 직원의 출장 문제가 나오며 기강해이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미래부 사무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에 동행에서 산하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센터 직원에게 아들의 영어 에세이 작성 숙제를 시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달 들어서는 미래부 과장급 간부의 성매매 의혹이 불거졌다. 이 간부는 올해 3월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고 여종업원과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가 객실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에 미래부는 공직 기강 다잡기에 나서고 있으나 산하기관으로 이러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을 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