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 등 유통업계도 캐릭터 협업 열전
2016-07-27 14:41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유통업계가 캐릭터를 내세운 마케팅 열기에 휩싸였다.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캐릭터 산업 매출 규모는 9조 8000억원으로 2011년의 7조 2000억원보다 30% 이상 커졌다. 이를 두고 캐릭터 상품 구매를 선호하는 성인들인 '키덜트' 시장의 성장세와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 늘면서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도 캐릭터 마케팅이 이어지는 것이다.
복합쇼핑몰 코엑스몰은 인기 캐릭터 숍과 전시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지난 달 코엑스몰 메가박스에 입점한 마블 공식 스토어 ‘마블 컬렉션 엔터식스’는 개장 첫 주말 이틀간 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이에 뒤질세라 캐릭터 협업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30일부터 라인프렌즈 캐릭터 생활용품 판매에 나섰다.
또 이마트 가전 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는 네이버 웹툰의 ‘일렉트로맨’ 캐릭터 콘셉트로 매장 전체를 꾸미고, 키덜트족을 겨냥한 체험 공간도 개설했다.
백화점업계에서도 캐릭터 마케팅이 한창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반디앤루니스에는 지난 1일 일본 햄스터 캐릭터 ‘에비츄’ 임시매장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인형, 팬시 등 완구부터 스마트폰 케이스, 텀블러, 쿠션 등 각종 생활용품까지 구매 가능하다.
복합쇼핑몰 코엑스몰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키덜트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캐릭터를 활용한 이벤트나 매장의 모객 효과가 더욱 커졌다”며 “앞으로도 코엑스몰은 키즈부터 키덜트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