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단장 “리우올림픽 집중 위해 FIFA 평의회의원 후보 사퇴”
2016-07-26 22:27
정몽규 선수단장 등 본부임원 23명을 포함한 한국 종목별 선수단 97명은 27일 오전 0시5분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정몽규 선수 단장은 “안전, 보건 등에 힘써 선수들이 기량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0위를 목표로 잡았지만 더 좋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리우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이자, 대한축구협회 회장이기도 한 정몽규 단장은 국제축구연명(FIFA) 평의회 의원선거 후보를 사퇴하는 내용의 서한을 26일 FIFA에 보냈다.
정 회장은 "벌금 3천만원 선고를 받은 것은 이미 국내법적으로는 실효가 됐는데 FIFA가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999년 비자금 56억원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불구속 기소돼 2006년 1심에서 벌금 30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정 회장은 3억원을 건설현장 격려금으로 썼다고 하지만 판공비로도 가능한 것을 비자금까지 조성해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FIFA는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로 정몽규 회장이 직접 와 해명하기를 며칠 전 요구했다. 선수단 단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 입장에서는 불가능한 일정이었고, 결국 후보를 사퇴하게 됐다.
FIFA 평의회는 FIFA 집행위원회가 폐지되고 새로 구성되는 내부 기구다. 정 회장은 2015년 FIFA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정몽규 회장은 “다음 집행 위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