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항공여객 4980만명 전년比 14.5%↑…역대 최고치 기록
2016-07-27 06:00
원화강세 및 유류할증료 미부과에 따른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 영향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상반기 항공운송시장의 국제 및 국내여객이 전년 대비 14% 이상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상반기 항공여객이 498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5%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국제선 여객이 원화강세 및 유류할증료 미부과에 따른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 엔화 반등 및 일본 지진 여파로 인한 아시아 관광객 방한수요 확대, 메르스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3030만명) 대비 15.3% 성장한 3497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무안(-11.1%)과 양양(-82.2%)을 제외한 김해(32.9%), 제주(27.6%), 대구(53.5%) 등 대부분 공항의 여객 실적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 및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여객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56.0% 증가했다. 국적사 분담률은 64.4%에 달했다.
공항별로는 KTX 영향권인 광주(-6.1%)와 울산(-5.8%)의 여객감소를 제외하고, 청주(49.3%), 제주(14.3%), 김포(9.3%), 김해(16.6%) 등의 지속적인 여객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항공화물 역시 유가하락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와 무선통신기기부품 등 국제화물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188만톤) 대비 3.6% 오른 194만톤으로 집계됐다.
국제화물의 경우 미주지역(-9.8%)을 제외한 중국(9.6%)과 동남아(8.4%), 일본(5.9%) 등 전 지역의 성장세로 전년 대비 실적이 3.8% 증가했다.
국토부 항공정책과 관계자는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저비용항공시장 공급력 확대,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상승, 브렉시트로 인한 엔화 반등 등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항공여객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다만, 프랑스 니스 테러 및 터키 쿠데타 등으로 내국인의 유럽 여행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