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 장례식 연 성주 방문서 “사드 청문회 못할 이유 없다”
2016-07-26 14:30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우리 마음에서 새누리당은 죽었다” (성주 군민이 쓴 피켓)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확정된 경북 성주 군민들은 26일 지역을 찾은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해 격한 언사를 서슴치 않았다.
정진석 원내대표 등은 주민들과 만나 국회 청문회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성난 민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분위기였다.
이날 정 원내대표의 성주 방문은 지난 21일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상경 집회를 벌인 성주군 주민들과 면담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김광림 정책위의장·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이철우(경북 김천) 의원 등이 동행했다.
새누리당과 주민 간담회는 살벌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군청 앞에서 ‘새누리당 장례식’ 퍼포먼스를 벌이며 강력 반발하는 등 집권여당을 향한 원성이 자자했다.
그는 특히 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 측이 요구한 국회 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 “사드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문회 이상이라도 조치가 필요하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긴급한 본회의 대정부 질문을 요구했을 때도 저는 즉각 수용했다”면서 “앞으로 국방위원회는 물론 사드 문제는 끊임없이 제1쟁점으로 (국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