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2Q 영업익 3310억… '사상 최대' 실적
2016-07-26 14:13
전 사업부문 호조세 지속으로 전년비 29.8% '↑'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효성이 올해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해 3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이후 3분기만이다.
효성은 26일 공시를 통해 매출 3조82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8% 늘어난 331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초로 분기 3000억 원대, 반기 5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이다.
이번 호실적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다수 보유한 섬유부문과 산업자재 및 중공업, 화학 등 전 사업 부분이 호조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산업자재 부문은 73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335억원) 대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이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회복에 따라 타이어코드, 시트벨트 및 에어백용 원사, 자동차용 카펫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중공업 부문은 2분기 84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고수익 위주 수주와 원가 및 제품경쟁력 확보, 불량률 축소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효성측은 “앞으로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추가적인 원가 절감 활동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 부문도 원자재가격 하락과 지속적인 현장 원가절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1억원) 대비 69.4% 늘어난 188억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수도권 및 입지가 뛰어난 지역의 분양 확대로 매출 및 영업이익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효성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2014년말 371.9%에 달했던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지난해 303.6%로 낮췄으며, 올 2분기 말 기준으로는 287.2%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0%대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효성 개별로는 올 2분기 말 처음으로 150% 미만으로 떨어져 재무구조 노력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효성은 IMF 이후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원천기술력 확보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두는 조석래 회장의 기술 중심 경영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글로벌화와 맞물려 사상 최대의 실적이라는 성과로 열매 맺은 것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효성은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과 베트남,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안정적인 생산 및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