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하락에 영국 여행객 증가...숙소 임대 '반짝 특수'
2016-07-25 13:45
브렉시트 한달 항공권·숙소 예약 증가...장기 효과는 '글쎄'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영국의 유럽엽합(EU) 탈퇴가 확정된 뒤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영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내놓은 통계치는 아직 나와 있지 않지만 여행 정보 사이트 비지트 브리튼에 따르면 항공권과 숙소 관련 하루 검색 건수가 2000건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검색 사이트인 칩 플라이트에 따르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이후 지난 한 달 동안 영국행 항공권을 검색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각각 검색률이 22%, 33% 올랐고 이탈리아(27%)와 독일(26%)에서도 영국을 오가는 항공권 검색 건수가 크게 늘었다.
정부 차원에서도 비전문가가 소규모로 주택 렌트를 진행할 경우 연간 7500파운드(약 1120만원)까지 면세 혜택을 주는 등 주택 임대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 영국 내부에서는 불안정한 주택 시장을 일시적으로나마 잠재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파운드화 하락에 따른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전문 기술 개발을 통해 '브렉시트 시대'를 맞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EU 탈퇴 협상이 진행되면 장기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