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우상호, 위안부 피해 할머니 동원 논란에 "정부, 이런 일본군 같은 짓을…"

2016-07-25 10:21

우상호, 위안부 피해 할머니 동원 논란에 정부, 이런 일본군 같은 짓을…

 21일 오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위안부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 앞서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6.7.21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여성가족부가 일본군 위안부 재단 발족식에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발족식 행사임을 알리지 않고 점심 대접 등을 빌미로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런 일본군 같은 짓을 해서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재단 발족식이라 알리지 않고 무슨 돈을 드리겠다는 둥, 식사를 같이 하자는 둥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일부 모셔서 위안부 할머니가 발족식에 참여했으니 재단이 정당하다는 식으로 꿰맞추려 한 게 아닌지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상처받은 할머니들이 동의하지 않은 것을 하려고 정부가 이렇게 해서 되겠나"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 상처를 주는 실적주의 행태에 대해 더민주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피해자들이 요구해 온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 대신 일본의 인도적 차원의 재단 설립금 출연으로 졸속 합의해 버린 정부를 성토하며 합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