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의 중심 '충칭' 상반기도 '훨훨'...성장률 10.6% 1위
2016-07-25 10:39
중국 4대 직할시 충칭, 중국서 가장 경제활기 넘쳐...시짱, 구이저우도 '선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 상반기 중국에서 가장 경제활기가 넘쳤던 지역은 어디일까.
신경보(新京報)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상반기 지역총생산 성장률을 발표한 25개 성·시·자치구 중에서 중국 서부의 중심지 충칭(重慶)시가 1위에 랭크됐다. 중국에는 총 31개 성·시·자치구가 있다.
충칭의 상반기 GDP 총량은 8000억8200만 위안(약 136조539억원),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0.6%로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중국 상반기 전체 성장률인 6.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충칭은 지난해에도 성장률 11%, 올 1분기에는 10.9%를 기록한 바 있다.
투싱융(塗興永) 충칭경제정보위원회 부주임은 "충칭 등 서부지역 개발에 속도가 붙고 투자가 급증한 것이 최근 고속 성장세의 배경"이라며 "올 상반기 충칭시 공업 투자 증가율은 10.3%, 1~5월 공업 순익 증가율은 23.5%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충칭 외에 시짱(西藏 티베트)자치구, 구이저우의 성장률이 10%를 웃돌며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톈진·장시·안후이·푸젠·칭하이 등이 따랐다.
GDP 총량이 1조 위안을 넘는 지역은 절반이 넘는 13곳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장쑤·광둥·산둥성의 GDP 총량은 3조 위안도 넘어섰다.
25개 지역 중 15곳의 상반기 성장률이 지난 1분기에 비해 둔화돼 최근 중국 경기 상황도 반영했다. 1위 충칭의 상반기 성장률도 1분기와 비교하면 0.3%포인트가 둔화됐고 2위 시짱도 0.1%포인트 줄었다. 둔화세가 가장 큰 곳은 하이난으로 1분기 9.7%에서 상반기 8.1%로 떨어졌다.
신경보는 또, 25개 지역 중 21곳의 성장률이 6.7%는 물론 7%도 웃돌았다며 올해도 지역별 성장률 통계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바오량(祝寶良) 중국정보센터 경제예측부 주임은 "오차는 산정방식의 차이로 인한 것"이라며 "중앙 국유기업의 경우 지사 실적이 각 지역 GDP에 중복 계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적으로 침체된 동북지역 성장률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