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주민반대 여론 높아 화상경마장 유치 거부

2016-07-24 08:39

▲22일 윤재길 청주부시장이 화상경마장 유치를 지역민들의 반대로 거부한다고 말하고있다


아주경제 윤소 기자 =청주시가 명암타워의 화상경마장 유치 동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윤재길 청주부시장은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암타워 인근 10개 학교와 민간사회단체 등 40개 기관·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85%인 34곳이 화상경마장 유치를 반대했고 찬성은 1곳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윤 부시장은 "용담·명암·산성동, 금천동 통장협의회와 충북 장애인차별연대, 청주시의회 등이 성명을 통해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며 "대다수 시민이 반대하는 화상경마장 유치에 동의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근에 10개 초·중·고와 대단위 아파트가 있는 명암타워에 화상경마장이 들어오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화상경마장에서 3000억원대의 마권을 발매해도 청주시에 들어오는 재정 수입은 26억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윤 부시장은 "화상경마장 유치 신청은 건물의 용도가 문화 및 집회시설 중 집회장으로 건축허가를 받았거나 용도변경이 가능한 건물로 제한됐지만, 명암타워는 관광 휴게시설이어서 조건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