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脫통신 가속화] 손정의 "이통사, 단순 망제공자로 전락할 위기 처했다"
2016-07-25 00:05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인류 최대의 패러다임 시프트(인식 대전환)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에 있습니다. 컴퓨터가 인류의 지성을 초월한 초(超)지성이 탄생하는 것이 바로 싱귤래리티 입니다. 이 싱귤래리티에서 세 가지 중요한 키워드가 인공지능(AI), 스마트로봇, 사물인터넷(IoT) 입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지난 21일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 2016' 행사에서 소프트뱅크의 미래 먹거리가 AI, 스마트로봇, IoT에 있다며 "이 과정에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 홀딩스가 반드시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18일 ARM 홀딩스를 243억 파운드(약 36조원)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손 사장은 알리바바 주식 일부를 팔고, 핀란드 게임업체 슈퍼셀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20조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나머지 16조원은 은행 융자를 받는다.
손 사장의 ARM 홀딩스 인수 결단은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IoT시대의 도래를 앞두고 ARM의 반도체기술이 IoT 사회를 이끌 두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손 사장은 "싱귤래리티의 중요한 열쇠는 IoT가 쥐고 있으며, 앞으로 ARM을 통해 1조(兆) 개의 반도체 칩을 세상에 뿌릴 것"이라며 "소프트뱅크의 IoT 성장전략에서 ARM은 중핵 중의 중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