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테러] 일상이 된 테러공포…IS 본거지 공격해도 역풍
2016-07-23 09:54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계속되는 테러의 공포로 유럽이 떨고 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84 명이 사망한 대형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18일 독일 기차 안에서 이슬람 과격사상에 물든 아프간 난민이 저지른 도끼테러가 발생했다. 그리고 또다시 나흘만인 22일 독일 쇼핑몰에서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전유럽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 테러에 대해 고조된 위기감…브렉시트가 대테러 정책도 영향
2015년에 프랑스 국내에서 일어난 파리테러 등 이후로 올해 3월 브뤼셀, 그리고 이번달 니스와 독일에서 계속되는 테러에 위기감은 어느때보다도 강하다.
프랑스는 대테러 정책을 위해 비상사태 선언을 6개월 연장했다. 집회 제안, 보안군 1만명 유지 등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EU역내에서 테러리스트 의심인물에 대한 정보 공유 및 역외 국경 심사 강화 등 협력이 진행된다.
영국이 유럽 연합 (EU)을 탈퇴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유럽은 지금 테러 위협에 대한 새로운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 "테러가 일상이 될 것"…IS 사상과 싸워야 할 판
최근 유럽에서 발생한 테러의 용의자는 모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IS)의 사상에 경도되어 '개인'이 저지른 테러다. 테러를 미연에 방지하기가 극도로 힘들어진 것이다.
마뉘엘 발스 총리는 지난 니스테러 발생 뒤 프랑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테러를 미연에 방지는 것은 매우 어려워졌다"면서 :또 테러가 일어나고 사람의 생명은 빼앗길 것이다. 테러가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라고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프랑스의 수사간부 역시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러 조직은 우리의 앞서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테러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웠던 지방도시 니스와 독일의 여러도시 등 테러가 발생하는 범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IS의 본거지가 서구의 공격에 따라 약화될 수록 유럽에서 테러가 잦아지는 딜레마도 있다.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IS의 본거지인 락까와 모술 등을 회복하고 있지만, 중동 지역을 벗어나 있는 IS 추종자들이 더욱 강력하게 국외에서 테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을 비롯한 미국, 방글라데시 등 전세계적으로 퍼지는 IS의 사상에 구체적인 대테러 정책을 세우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