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드림클래스’ 통해 사회 양극화 극복 기여한다
2016-07-21 14:49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우수한 인재를 키우고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는 일과 함께 사회로부터 믿음을 얻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삼성은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2년 신년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인재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 특히 그들을 주어진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제대로 성장시키기 위한 삼성의 역할을 제시한 것이다.
삼성의 인재 사랑은 삼성만을 위한 좁은 의미가 아닌, 국가를 위한 인재를 키워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나라가 미래에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삼성은 특히 교육 기회의 불균형이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인식에 따라 교육 사회공헌 사업인 ‘희망의 사다리’를 운영하고 있다. 희망의 사다리는 각 생애 주기에 맞는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영유아는 ‘어린이집’, 초등학생은 ‘공부방’, 중학생은 ‘드림클래스’, 고등학생은 ‘장학금’, 대학생은 ‘드림클래스(대학생 강사)’ 등이다.
이 가운데 삼성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 ‘드림클래스’ 프로그램이다. 학습의지는 높지만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학생에게 영어, 수학의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또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올해 ‘시즌 5’가 진행중이다.
중학생들은 드림클래스를 통해 성적이 향상되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봉사정신과 리더십을 함양하는 동시에 장학금을 받아 등록금 부담을 덜고 있다. 여기에 학부모들은 과외를 시켜주지 못하는 마음의 부담을 덜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대상 중학생들의 거주지 특성에 따라 3가지 맞춤형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주중교실’은 교통이 편리해 대학생 강사가 쉽게 중학교를 방문할 수 있는 대도시에서, ‘주말교실’은 대도시에 비해 교통이 불편해 대학생 강사가 매일 찾아가기 어려운 중소도시에서 이뤄진다. 또 주중·주말 수업이 어려운 읍·면·도서 지역 학생을 위해 대학 캠퍼스에서 ‘방학캠프’가 운영된다.
방학캠프에 참여한 중학생들에게는 150시간의 영어·수학 학습과 문화공연, 스포츠 관람 등 문화 체험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 아울러 자기 주도 학습법 및 진로 특강 등을 통해 중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지난 2014년 여름캠프부터 읍∙면∙도서지역 중학생 외에도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군부사관, 소방관, 국가∙독립유공자 자녀 등 사회배려계층도 참여토록 했다. 현재까지 참여한 사회배려계층은 1747명에 달한다.
◆'드림클래스' 수강한 학생 364명 특목∙자사고 진학
삼성드림클래스 출신 학생들은 진학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드림클래스에 참여한 중학생 가운데 영재고 1명, 과학고 24명, 외국어고 87명, 국제고 11명, 자율형사립고 83명, 마이스터고 158명 등 총 364명이 특목∙자사고에 진학했다.
특히 2012년 중학교 3학년때 드림클래스 주중교실에 참여해 과학고에 진학했던 학생 중 2명은 2015년 고등학교 조기졸업과 함께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방학캠프의 대학생 강사로 참여하는 등 도움을 받던 학생이 도움을 주는 강사로 다시 참여하는 선순환의 결실을 맺고 있다.
삼성드림클래스는 지난해까지 중학생 4만2420명, 대학생 1만1733명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주중∙주말교실을 통해 중학생 8000명, 대학생 1850명을 지원하고 방학캠프를 통해 중학생 3600명, 대학생 1204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의 교육 사회공헌 사업의 목표는 모든 학생들이 능력이 있으면 환경의 제약 없이 그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경제적 환경에 상관없이 학생들이 당당하게 꿈을 이뤄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