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 3주년..."창업기업 1063개, 투자유치 2596억원"

2016-07-21 15:0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된지 3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1063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2596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가 취임 이후 강조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통한 창업·벤처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관계부처와 함께 △창조경제를 통한 제2의 창업·벤처 붐 확산 △판교창조경제밸리를 글로벌 창업과 혁신의 거점으로 육성 △지능정보 기술 기반의 제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정부는 우선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창업→성장→회수→재도전’의 선순환 창업·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뒀다. 엔젤투자 소득공제 확대, 기술혁신형 M&A 활성화, 코넥스시장 신설, 스톡옵션제도 개선, 연대보증 면제범위 확대, 크라우드펀딩 도입, 액셀러레이터 제도화 등 창업지원제도 개선이 그 일환이다.

또 성장단계별, 분야별 정책펀드 확충과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TIPS),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육성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창업자금 및 기술개발자금을 공급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했다.

정부는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해 원스톱서비스, 멘토링 등 다양한 창업 지원활동을 실시했다. 그 결과 창업기업 육성 1063개, 중소기업 혁신지원 1480개, 투자유치 2596억원을 달성했으며, 창업기업의 매출도 134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1120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는 판교창조경제밸리를 글로벌 창업과 혁신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3월 ICT 창업·혁신 지원기관, 액셀러레이터, SAP 등을 집적한 스타트업 캠퍼스를 개소했다. 

판교창조경제밸리의 지난해 기업 수는 1121개로 지난 2011년 대비 13배 늘었으며, 총 매출액은 70조원으로 전년대비 2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는 7만2820명으로 전년대비 25.14% 늘어나는 등 기업수, 매출액, 임직원수 등에서 양적·질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 스타트업 캠퍼스에 스타트업 46개사, 액셀러레이터 및 투자사 5개사 등이 입주를 완료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K-ICT 본투글로벌센터와 K-ICT 창업멘토링센터 등을 통해 4개여월의 짧은 기간에 불구하고, 694개 기업을 지원해 투자유치 297억6000만원(해외 14억1000만원), 사업계약 65건(해외 3건), 법인설립 20건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한 바 있다.

정부는 향후 창업 인큐베이팅을 위한 공공기관이 접적된 창조공간, 기업 발전단계별 맞춤형 공간, 글로벌 네트워크 등이 융합된 소통공간 등으로 구성된 2밸리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첨단기업 1600여개, 고급인력 10만명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정부는 지능정보기술 기반의 제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부에 따르면 창조경제 생태계 속에서 지능정보기술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탄생·성장하고 있어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주역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대표적으로 마인즈랩은 지난 2014년 ETRI의 기술이전을 통해 창업한 이후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으로 네이버로부터 투자(10억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억5000만원이었던 매출이 올 상반기에만 14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해 창업한 뷰노코리아 역시 민간투자주도형 TIPS 등을 통해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고, 현재 식약처 인허가 준비 및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영상판독 보조 SW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1990년대부터 쌓아온 SW,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야 등의 지능정보산업의 발전 기반을 토대로 올해 10월까지 민간 주도의 지능정보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고, 공통·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지난 3년여간 창출된 창조경제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대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판교에 있는 스타트업 ‘원투씨엠’과 중견 SW기업 ‘마이다스IT’를 방문해 이들을 격려했다.

원투씨엠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스탬프를 이용한 모바일 쿠폰・결제 서비스로 중국의 화웨이,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등 글로벌 기업과 사업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원투씨엠은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으로 2013년에 창업해 지난해 24억원이었던 매출이 올 상반기에만 55억원으로 증가했다.

마이다스IT는 건축설계 SW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전세계 35개국에 진출했으며 매출 707억원, 직원수 601명의 기업으로 성장한 국내 벤처기업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이후 이후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등 정부부처 관계자와 ICT 기반 스타트업 대표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CT 기반 스타트업,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창조경제의 주역'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