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국제핵융합실험로 사업 통한 해외 수주 5000억원 돌파"

2016-07-19 16:0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공동 개발사업’을 통한 해외 수주 총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미래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국·러시아·유럽연합(EU)·일본·중 국·인도 등 6개국과 공동으로 ‘핵융합을 통한 에너지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한 초대형 ITER을 2007년부터 프랑스 까다라쉬에 건설 중이다. 

7개국 공동이행협정에 따라 ITER 기구(전체 사업관리, 실험로 조립・설치)와 7개국 사업단(각 회원국별 조달부품 제작)이 업무를 분담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날 국가핵융합연구소가 현대중공업과 ITER 기구로부터 위임받은 진공용기 2개 섹터 제작에 약 125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 산업체와 연구계는 ITER 기구 및 타 회원국으로부터 총 5306억원(92개 과제)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게 됐다.

진공용기는 ITER 장치의 뼈대에 해당하는 핵심품목으로 총 9개 섹터로 구성돼 있다. 당초 유럽연합(EU)이 7개 섹터, 한국(현대중공업)이 2개 섹터 제작을 담당했지만, EU측의 제작이 지연되면서 회원국들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지난달 ITER 이사회는 EU의 2개 섹터를 현대중공업으로 제작‧위임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배태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리 산업체들이 국제 대형프로젝트에서 지속적으로 계약을 수주하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과학기술 역량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며 “현재 ITER 건설이 일부 지연되고 있으나, 이번 진공용기 제작‧위임과 같이 이를 완화하기 위한 회원국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