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한라그룹, 故 정인영 회장 10주기

2016-07-20 17:55

정몽원 회장이 추모식에 온 임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홍예신 인턴기자]

 

아주경제 홍예신 인턴기자 =20일 오전 11시 경기 양평군 용담리 선영에서 한라그룹 창업주 운곡(雲谷) 정인영 명예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정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 한라그룹 전·현직 임원 등 100여 명도 참석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한라그룹은 숱한 시련에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한국의 기업가 정신을 대변했던 정인영 명예회장 10주기를 기념해 재도약 의지를 다졌다.

정몽원 회장은 “내년에 한라가 55주년이 된다”라며 “10주기를 맞이해서 어려워도 직원들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항상 성장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인영 명예회장은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첫째 동생으로 현대건설 대표이사, 한라그룹 회장 등을 지냈다. 형과 함께 현대그룹이 기반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1962년 10월 현대양행을 세워 1977년 현대그룹에서 독립한 뒤 한라그룹의 기틀을 닦았다.

‘재계의 부도옹’이라 불리는 정 명예회장은 1989년 뇌졸중으로 쓰러졌지만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사업을 진두지휘해 재계에 본보기가 됐다. 숱한 시련에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재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불굴의 의지와 열정을 가진 한국 기업가 정신을 대표한다.

한 때 재계서열 12위까지 올랐던 한라그룹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부침을 겪게 됐다. 정 명예회장은 그룹을 살리기 위해 1999년 모태기업인 만도기계를 매각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 끝에 한라그룹을 되살린 그는 2006년 7월 20일 별세했다. 그룹을 물려받은 정몽원 회장은 절치부심한 끝에 지난 2008년 만도기계(현 만도)를 다시 품에 안았다.

고 정인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행사는 계속되고 있다. 

한라그룹은 지난 18일 만도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정몽원 회장과 계열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꿈꾸는 자만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주제로 ‘운곡 정인영 10주기 추모 사진전’을 개최했다.

추모 사진전은 5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만도 판교 글로벌 R&D센터(18~30일), 한라인재개발원(8월29일~10월7일)과 한라대(10월17일~11월30일)등 세 곳에서 진행된다.

오는 21일에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정인영 명예회장의 도전정신을 기리는 추모 음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