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큰 벼, 이삭거름 시기 늦춰야
2016-07-20 08:59
- 충남도 농업기술원 “태풍 올 경우 심각한 피해 우려” 주의 당부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벼의 키가 예년에 비해 커 쓰러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삭거름을 주는 시기를 다소 늦춰 줄 것을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이 최근 벼 작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도내 벼의 평균 초장은 69.3㎝로 예년 65.9㎝에 비해 3.4㎝가량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초장이 크면 이삭이 패고 난 뒤 줄기도 같이 커져 태풍이 올 경우 심각한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이삭거름 시용 적기는 잎 집속의 어린이삭의 길이가 1mm정도인 출수 24일∼25일 전인데, 중만생종 벼의 경우 7월 20∼25일 사이가 해당된다.
그러나 올해 같이 벼의 초장이 크고, 바닥거름을 많이 줘 잎 색이 진해져 있는 경우는 이삭거름을 주는 시기를 적기보다 며칠 늦춰야 안전하다.
이처럼 이삭거름을 늦게 주면 벼 알을 더 충실하게 여물게 하는 효과가 있어 수량에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볏대가 튼튼해지게 된다.
도 농업기술원 정종태 연구사는 “최근 몇 년 동안 태풍이 오지 않아 농가에서 비료 사용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온 경향이 있었다”며 “그러나 비료 시용의 기본을 지키지 않을 때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삭거름을 적기에 적당한 양을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