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윤상현·최경환, 막장공천 주역들 고발해야…대통령도 속은건가"

2016-07-19 09:56

새누리당 당 대표에 출마한 김용태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 공천 개입 보도와 관련해 "막장 공천 당사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당장 총선백서를 폐기하고 만천하에 드러난 막장공천의 주역들을 당의 이름으로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그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에서 자행됐던 막장공천의 진실이 드러났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전날 TV조선이 윤상현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총선 공천과정에서 한 예비후보에게 '대통령의 뜻'이라며 지역구 변경을 종용한 녹취록을 공개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답해야 된다"면서 "대통령을 판 그 사람들에게 국민도 속고 대통령도 속은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 막장공천은 당원과 국민에게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대통령과 청와대를 병풍삼아 떡 주무르듯 공천권을 좌우한 권력농단사건이자 정치 테러"라며 "소위 '진박(진실한 친박) 중의 진박'이라는 사람들이 벌인 이 일 역시 국민도 속도 대통령도 속은 건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만천하에 웃음거리가 된 총선백서를 당장 폐기하라"면서 "법률가이신 비대위원장은 법률 검토를 거쳐 막장공천의 주역을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차기 지도부가 총선백서를 다시 만들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의원은 또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요구한다"면서 "정녕 지난 공천이 이 위원장 단독으로 한 건지, 아니면 이 위원장은 깃털에 불과할 뿐 몸통이 따로 있었는지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네 번씩이나 국회의원의 영예를 안긴 새누리당에게 마지막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