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런던시티시장과 만나 "통상협력 긴밀히 진행"

2016-07-18 22:11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프리 마운트에반스 로드메이어 런던시티시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서울청사에서 제프리 마운트에반스 로드메이어 런던시티시장과 만나 통상협력을 긴밀히 진행하기로 했다.

영국여왕에 이어 의전서열 2위인 런던시티시장 자리는 영국 런던의 금융특구인 런던시티를 대표하고 영국 금융서비스의 운영을 위해 정부에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로드메이어 시장은 한-영 기업 회의와 영국 핀테크 기업 엑센트리(XNTree) 출범 행사에 참석하고자 방한했다가 유 부총리와 만났다.

유 부총리와 로드메이어 시장은 브렉시트 투표 후 나타난 급격한 시장 불안이 조기에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영국과 유럽연합(EU)의 관계 상황 전개에 따라 세계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는 유동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로드메이어 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전 세계가 영국의 기업환경에 주목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영국 정부는 전 세계 금융중심지이자 유럽 내 외국인 투자 유치 1위 국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자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또 22일 예정된 제3차 한영금융협력포럼이 거시건전성조치, 위안화 국제화, 핀테크, 녹색금융 등 양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양측은 영국의 EU 탈퇴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영-EU, 한-영 통상관계 재정립을 위한 협의가 긴밀히 진행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 밖에도 유 부총리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취임을 축하하고 메이 총리의 리더십 하에서 브렉시트에 따른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길 기대한다고 로드메이어 시장에게 전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면담이 브렉시트 이후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영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EU 경제대화 등을 통해 EU와의 협력도 긴밀히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