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국내 中企 몽골 진출 지원 ‘잰걸음’

2016-07-18 12:00
한-몽 비즈니스 포럼서 몽골 상공회의소와 MOU... 세부 실행방안 마련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임채운, 이하 중진공)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몽골 진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중진공은 몽골 상공회의소(회장 라그바자브 바타르자브)와 18일 몽골 울란바토르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서 두 나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국 중소기업의 합작투자, 기술제휴 등 해외진출 위한 협력 △양국 기관 직원파견 및 정보제공을 위한 세미나 공동개최 △중진공 창업교육 프로그램 공유 및 몽골 내 한국중소기업전시관 개설지원 등을 추진한다.

중진공과 몽골 상공회의소는 이번 협약에 대한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추후 논의를 통해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대통령 순방국가인 몽골은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한 자원부국으로 인구 300만명의 작은 시장이지만 최근 한류 분위기를 타고 중소기업 유망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많은 중소기업이 몽골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중진공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왼쪽)이 라그바자브 바타르자브 몽골 상공회의소 회장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교환했다.[사진제공=중소기업진흥공단]



몽골 상공회의소는 1960년에 설립돼 21개 지역 사무소와 베이징, 도쿄 등 5개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다. 중견·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지원, 무역분쟁 중재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대통령 몽골 순방을 동행하며 한국과 몽골의 중소기업 해외진출을 위해 추진됐다.

앞서 3월 중진공은 서울 리츠칼턴호텔에서 '2016년 몽골 시장진출 세미나 및 상담회'를 열었다. 내수시장 포화 등 탓인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의 국외 진출 지원 확대를 위해 개최한 이날 행사엔 몽골 진출을 준비하는 8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몽골 산업부와 중소기업개발기금(SME) 담당자, 몽골 정부에서 선발한 12개 중소기업 관계자도 방한해 직접 참가했다.

행사는 산업정책 등 진출정보·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몽골 경제 현황·기업 환경 발표, 몽골 시장진출 전략·산업 트렌드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과 몽골 중소기업 간 1대 1 매칭 상담회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여 중소기업에 큰 도움을 줬다.

한편, 몽골 인구는 300만명, 국내총생산(GDP)은 116억달러로 세계 124위다. 한국과의 교역 규모는 2억9000만달러(2015년 기준)에 불과하지만 한류 바람을 타고 우리 중견·중소기업의 유망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몽골과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경제동반자협정(EPA) 추진은 그만큼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진공은 전 세계 41개국 70개 중소기업 관련 정부기관 등과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통한 신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아세안,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국가를 위주로 해외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