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대적 숙청 작업 .. 군인. 판.검사 등 6천명 체포
2016-07-18 08:30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군부의 쿠데타를 진압한 터키 정부가 군인과 판.검사 6000명을 체포하는 등 대대적인 숙청 작업을 진행 중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 세력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군인 3천여명과 판·검사 2천745명을 '쿠데타 연루' 혐의로 체포했다.
국제사회는 쿠데타 후폭풍으로 또 다른 유혈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터키에 법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터키 외교부는 17일 이번 쿠데타 과정에서 290명이 사망하고 1,4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또 알파르슬란 알탄 헌법재판관을 포함해 전국의 판사와 검사 약 2천745명을 쿠데타 연루 염의로 해임, 체포했다. 이들 법조인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에 동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쿠데타 발생 후 6시간 만인 16일 새벽 에르도안 대통령은 16일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연설을 통해 쿠데타 관련자들은 "반역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도 터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와 정당들이 사형제 부활이 합리적인지를 놓고 논의를 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사형제의 부활 가능성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