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 상판 철거 완료…첫 번째 바닥판 설치 시작
2016-07-18 07:39
콘크리트 바닥판 347개 설치 시작, 9월 중순 완료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서울시는 내년 4월 사람길로 다시 태어나는 서울역 고가를 안전하게 받쳐줄 새 바닥판을 지난 17일부터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1970년 8월 15일 개통 후 세월이 흐르면서 시설이 노후화된 서울역고가는 2006년, 201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았고, 서울역 고가 바닥판의 잔존수명은 2~3년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를 사람 중심의 초록보행길로 재생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 지난 5월까지 서울역 고가의 상판을 모두 철거했다.
안전을 위해 다리를 받치는 교각의 균열과 강재 거더(Steel Girder)의 부식된 부분을 보수·보강하고, 노후화된 콘크리트 바닥판은 모두 철거해 새로운 바닥판으로 교체한다. 단면 보수, 강재 도장, 교량받침 교체 등 교량 보수·보강 공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9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서울역고가 '초록보행길'은 네덜란드의 세계적 건축가 위니 마스(Winy Maas)가 설계한 것으로 길이 939m의 서울역 고가 보행길에 카페, 안내소, 판매점, 북카페, 호기심 화분 등 20개의 편의시설과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꽃 등 684개의 대형 식재화분이 조성된다.
서울광장 서쪽(서울도서관 옆 보행로)에는 지난 6월 '7017 인포가든'이 설치돼 서울역 고가 보행길을 시민들이 미리 체험하고 7017 프로젝트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