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정상, 공동기자회견…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안정 협력
2016-07-17 16:24
박근혜 대통령 "교역확대 기대"…몽골 대통령 "박 대통령의 선물"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17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경제협력 확대와 북한 핵 문제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몽골 정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한·몽골 경제동반자 협정(EPA) 공동연구 개시와 관련, "이러한 노력이 궁극적으로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확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협력 다각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며 "대표적인 예로 광활한 대륙을 가진 몽골의 특성상 원격의료 체계가 몽골 국민의 의료 혜택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데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MOU가) 양국 간 협력 증진의 기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몽골 방문은 아주 많은 선물을 가져온 방문"이라며 "두 달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합의한 사항들을 실천, 많은 협력관계 문서를 체결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는 공동가치와 교류관계에 기반한 아주 특별한 관계"라면서 스마트 교육사업 협력,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계약 체결, 신재생 에너지 및 친환경에너지 타운 협력, 보건의료 협력 등 정상회담 성과를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 대응과 관련,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토대로 한반도 역내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북한의 핵 개발 등 각종 도발 대응에 몽골 측과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엘벡도르지 대통령도 "두 나라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구축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유엔, 국제기관과 함께 국제무대에서도 앞으로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몽골 항공노선 확대 문제와 관련, 박 대통령은 "의견 접근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고,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항공노선 분야의 협력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