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포켓몬 고' 신드롬의 진원지 속초를 가다…" '포켓몬고' 특수 잡아라" 인근 상점·기업들 마케팅 열전
2016-07-17 09:52
포켓몬고 캐릭터 포획 인증하면 횟집 10% 할인, 커피 무료 등 특수 마케팅 활발
15일 오후 1시께 강원도 속초 엑스포공원 인근에 있는 한 횟집은 이 같은 글귀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가게 앞에 내걸고 장사에 한창이었다. 이내 길을 지나던 사람들도 현수막을 발견한 뒤 잠시 미소를 머금고 하나둘씩 가게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관련기사 4면>
근처 요트 대여소에서는 '포켓몬 30마리 포획시 요트이용료 30%, 50마리 포획시에는 50%까지 할인해주겠다"는 형형색색의 현수막을 입구에 내걸고 손님을 끌었다.
지난 12일부터 강원도 속초·양양·고성 등지에는 국내에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은 위치기반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 같은 소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대 상인들은 서둘러 현수막까지 제작해 호객행위에 나섰고, 이를 놓칠세라 일부 기업들까지 '포켓몬 고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씨(52·남)는 " '포켓몬고" 게임 덕분에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유입되면서 하루 평균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란 닌텐도의 포켓몬컴퍼니와 구글의 스타트업 벤처 출신 나이앤틱(Niantic)이 공동 개발한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이다. '포켓몬스터' 캐릭터 피카츄, 파이리, 고라파덕 등이 등장하며, 이달 6일부터 미국·호주·뉴질랜드·독일·영국·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 등 8개국에 출시됐다. 현재 사용자 수는 25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