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VS 박경수, 치열했던 올스타전 MVP 경쟁

2016-07-16 20:47

[민병헌이 16일 올스타전서 펄펄 날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민병헌(두산 베어스)이 박경수(kt 위즈)와 올스타전 MVP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드림 올스타는 1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에 8-4로 승리했다.

두산, 삼성, SK, 롯데, kt로 구성된 드림 올스타는 NC, 넥센, 한화, KIA, LG로 이뤄진 나눔 올스타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26승 14패로 앞섰다.

이날 경기 MVP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한 민병헌이 차지했다.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한 박경수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민병헌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재영(넥센)의 시속 125㎞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어 민병헌은 4회 무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민병헌의 MVP가 유력해보였지만, 박경수가 있었다. 7회말 1사 후 박경수가 이재학(NC)의 시속 133㎞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어 정의윤(SK)의 백투백 홈런이 나왔다.

다음 타자 민병헌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재학을 상대로 KBO리그 올스타전 역대 두 번째 3타자 연속 홈런을 달성하며 MVP에 다가섰다.

첫 번째 3연속 타자 홈런은 2010년 7월 24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나왔다. 양준혁(당시 삼성)과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이상 당시 롯데)가 3타자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민병헌은 기자단 투표 55표 중 47표를 얻으며 MVP를 차지, 부상으로 2900만원 상당의 KIA K5승용차를 탔다. 박경수는 8표를 받았다. 민병헌은 별중의 별이 됐다.

경기 후 민병헌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인생에서 손꼽을 만큼 행복한 순간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차는 고생하신 어머니께 드리겠다”며 박경수에게 “나중에 맛있는 밥을 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