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도토리를 쫓던 스크랫이 우주로 날아갔다. 이는 더욱 넓고 다양해진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은 지난 14년간에 걸친 히스토리가 한데 담긴 최종판이라고 볼 수 있다. 총 5편에 걸쳐 등장한 캐릭터들과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 그리고 더욱 방대해진 스케일은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하다.

영화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감독 마이크 트에이어 캘런 탠 추·수입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스크랫이 태양계를 위협, 행성 충돌을 일으키고 이러 인해 거대 운석이 지구로 떨어지는 위기가 닥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시드와 매니, 디에고와 그의 친구들은 안전한 곳을 찾아 머나먼 땅으로 떠난다. 지구의 종말을 예견한 벅은 그들을 이끄는 길잡이가 되고 지오토피아에 도착, 샹그리라마와 미녀 브룩을 만나게 된다.

앞서 언급한대로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은 시리즈의 완결판이자 지난 14년간의 대장정의 마침표다. 빙하기, 해빙기, 공룡시대와 대륙이동을 거쳐 우주까지 다다른 ‘아이스 에이지’의 상상력은 풍부한 볼거리와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더한다.

여름 극장가 가족 단위 관객들을 겨냥한 이번 영화는 우주, 소행성, 지오토피아 등 다양한 공간을 풍부한 색채로 채우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지오토피아의 동물들. 기존 동물들보다 더욱 생기 넘치고 컬러풀한 이들은 영화의 볼거리와 재미를 책임진다.

겨냥 타깃이 분명한 ‘아이스 에이지’인 만큼, 성인 관객들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는 단순하고 확실한 플롯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아이스 에이지’의 오랜 팬이라면 눈치챌 수 있을 만한 떡밥(?) 회수는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일 것으로 보인다. 7월 20일 3D 개봉.